세계 각국마다 다른 문화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 이는 결혼식에서도 예외는 아닙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나라마다 다른 결혼 문화, 그 중에서도 이색적인 결혼식 문화에 대해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보르네오섬
보르네오섬 티동 부족에서는 이색적인 결혼 문화가 존재합니다. 바로 결혼식이 끝나면 신랑과 신부를 집 안에 가둬놓고 나오지 못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신랑신부는 약 3일 동안 집 안에서만 머물게 됩니다. 부부가 된 두 사람은 3일 동안은 화장실에 갈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랑과 신부는 이 기간동안 약간의 음식과 물만 섭취합니다. 가족과 친구들이 신랑신부를 지켜봅니다. 이는 결혼 생활에서 힘든 일이 닥치더라도 버텨낼 수 있는 참을성을 길러주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2. 중국
중국의 투자족에서는 결혼식을 준비하는 동안, 신부의 울음이 끊기지 않습니다. 결혼식 한 달 전부터 매일 한 시간씩 울어야 하는 전통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30일 전에는 신부 혼자, 20일 전부터는 신부의 어머니가 함께 눈물을 흘려야 합니다. 10일 전부터는 할머니까지 셋이 매일 한 시간씩 울어야 합니다. 투자족은 행복한 결혼을 위해서는 신부가 잘 울어야 한다고생각하기 때문입니다. 17세기 초반까지는 투자족에서 보편화된 문화였지만 현재는 일부 가문에서만 진행되는 결혼 문화라고 합니다.
3. 스웨덴
스웨덴에서는 결혼식이 진행되는 날, 신랑과 신부가 떨어져서는 안 됩니다. 만약 신랑이 자리를 떠난다면 신부는 다른 남자 하객들에게 키스를 받아야 합니다. 반대로 신부가 자리를 비웠다면 신랑은 여자 하객들에게 키스를 받습니다. 축하 인사의 의미로 키스를 하기도 하지만, 앞으로 둘이 떨어지지 말고 행복하게 살아가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배우자가 다른 사람에게 키스를 받는 것이 싫다면 자리를 절대 비우지 말아야겠습니다.
4. 스코틀랜드
스코틀랜드는 'blackening'이라는 특이한 결혼 문화가 있습니다. 가족과 친구들은 예비 신랑과 신부를 묶어 트럭에 태운 채 마을을 돌아다니는데, 마을 사람들은 신랑 신부에게 검은색 오물을 붓습니다. 여기에는 초콜릿과 같은 검정색 음식부터 동물의 배설물이나 생선 등과 같이 악취가 나는 것들까지 섞여 있습니다. 이는 신랑과 신부에게 미리 역경을 경험하게 함으로써 앞으로 결혼 생활에서 겪게 될 힘든 일들을 둘이 같이 잘 극복하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5. 브라질
브라질에서는 결혼을 하기 전 교육을 받고, 시험을 통과해야 합니다. 신랑과 신부는 결혼 전에 교육 기관에 가서 10일 정도 합숙하며 결혼 생활에 대한 여러가지 교육을 이수하게 됩니다. 시험에 합격하면 결혼 자격 증명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시험에서 통과하지 못할 경우에는 상속 등과 같은 일에서 불이익이 존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결혼 문화는 옛 브라질 부족들의 전통을 이은 것입니다. 옛날 브라질 원주민들은 예비 신랑신부의 인내심을 확인하기 위해 부족마다 어려운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채찍질을 견디거나 무거운 통나무들을 나르는 것들이었습니다. 이것이 오늘날에 와서는 결혼 시험으로 형태를 바꾸어 진행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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